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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왕족을 법정에 올리다니” 분노 … 현대重 사과문 썼다
작성자 이**** (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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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일 2021-03-10 23:5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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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 47조 원전 수주 숨은 복병, 현대오일뱅크 소송“죽었다 살아난 기분이 어때.”한국과 아랍에미리트(UAE) 간에 400억 달러의 원전 4기 수주계약이 체결된 지난해 12월 27일(현지시간) 아부다비의 힐튼호텔에서 한국 정부의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 자리에서 이명박 대통령은 배석한 김쌍수 한국전력 사장에게 그런 농담을 던졌다. 한전 관계자는 “농담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다 됐다 싶으면 다시 흐트러지고, 수주가 확정되기까지 정말 롤러코스터를 타는 기분이었다”고 말했다. 대한민국 역사상 최대의 플랜트 사업을 수주하기까지 1년여. 아부다비에선 무슨 일이 있었을까.프랑스 로비와 맞물려 ‘위기의 11월’지난해 5월 프랑스의 전방위 고공 로비로 1차 경보가 울린 뒤인 6월, 아부다비를 방문한 한국 정부 인사들은 UAE 측으로부터 의외의 얘기를 듣게 된다. 현대중공업과 아부다비 국영석유투자회사(IPIC)의 법정 공방 문제였다. 왕족 소유인 IPIC는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 현대중공업이 보유한 현대오일뱅크의 지분 50%를 5억 달러에 사들인 데 이어 2003년 20%를 추가해 지분을 70%까지 늘렸다.그런데 IPIC가 제3의 기업에 현대중공업 지분을 매각하려 하자, 현대중공업이 국제상업회의소(ICC) 부설 국제중재법원(ICA)에 제소했다. ‘IPIC 측이 현대계열 주주들에게 우선매수권을 준다고 한 계약을 무시했다’는 내용이었다. UAE 측은 “현대중공업이 괘씸하다. 어려울 때 도와달라고 해 투자를 해 도와준 것 아니냐. 우리가 지분을 매각한다 해도 한국에 재투자할 돈이다. 현대중공업이 의리를 저버렸다”고 항의했다고 한다. 이 문제는 프랑스의 강력한 로비까지 겹쳐 한국 측 수주가 물 건너가는 분위기로 돌아선 11월 초부터 주요 현안으로 재부상했다. 11월 13일 ICA는 “보유한 주식 전량을 현대중공업에 시중가격보다 25% 싸게 매각하라”며 현대중공업의 손을 들어줬다.한 소식통은 “UAE 측은 ‘왕족의 이름을 법정으로 끌고 들어가다니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공식 사과문을 받아 달라’고 요구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민간회사의 일이므로 관여할 수 없는 일이지만 신의와 왕족의 명예를 중시하는 UAE 측의 정서를 감안해 중재에 나섰고 결국 현대중공업이 작성한 해명성 사과문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다른 정부 관계자는 “결국 잘 끝났지만 당시엔 아슬아슬했다”고 했다.원전 수출 초보, 한전의 도전총리실 관계자는 “협상 고비마다 UAE 측의 요구에 맞춤형으로 대응하는 전략이 주효했다”고 평가했다. UAE는 한국과 본격 협의에 들어가면서 한국의 원자력 기술의 자국 이전을 강력히 희망했다. “100명을 보낼 테니 일대일로 가르쳐 달라”고 요구하자 정부는 한국의 미래 원전 수주까지 염두에 둔 교육기관 설립계획을 세웠다. 울산시 울주군 고리 원전 인근에 건립할 한전국제원자력대학원대학교(INGS)가 그것이다. 이 관계자는 “국내와 해외에서 50명씩 100명을 뽑아 전문가로 양성할 계획”이라며 “향후 원전 사업 수주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INGS는 2012년 개교한다. 총리실 관계자는 “원전 사업 수주로, 매년 1000명의 전문 인력이 필요하다”며 “INGS와 별도로 각 대학에 관련 학과를 증설하는 문제도 교육과학기술부와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프랑스와의 고공 로비전(戰)으로 판세가 여러 차례 뒤집히긴 했지만 UAE 원자력공사(ENEC) 측은 일찌감치 한전컨소시엄에 마음을 쏘팔메토두고 있었다는 게 참가자들의 공통적인 설명이다. 변준연 한전 해외사업본부장은 “지난해 12월 UAE 측 예비심사단이 방한했을 때 우리는 한 달 동안 밤을 새워 제안서를 내놓았다”며 “2월 5~7일 아부다비에서 열린 입찰설명회에서도 이런 분위기가 확연히 드러났다”고 전했다. ENEC 심사단은 미·영·프랑스 등 서구의 원전 전문가들로 구성됐고, UAE 정부로부터 고액의 연봉을 받는 이들이었다.UAE 측은 입찰설명회 마지막 날 아부다비의 에미리트팰리스호텔에서 입냄새각국 대표를 1명씩 초청해 파티를 열었다. 변 본부장은 “모하메드 알하마디 ENEC 사장이 나를 자신의 옆자리에 앉혔는데, 다른 대표단과 분리된 헤드 테이블이어서 3시간 동안 단독으로 얘기를 나눌 수 있었다”고 했다. 그날 이후 원전 수출 초보자인 한국이 다크호스라는 소문이 쫙 퍼지기 시작했다고 한다.변 본부장은 “우리에게 원전 기술을 전수해준 아버지 격인 미국의 웨스팅하우스와 제너럴 일렉트릭(GE), 일본의 미쓰비시·도시바·히타치, 프랑스의 아레바가 갖고 있는 로비력과 자금력, 마케팅 능력, 해외 인적 네트워크는 세계 최강 수준이어서 수출시장에 처음 나온 한전으로선 버거운 상대였다”고 말했다. “모두들 한국팀을 한 수 아래로 봤다. 웨스팅하우스 협상단 대표가 와서 어차피 힘든 게임이니 현대와 두산중공업·한국수력원자력 등 협력업체를 자신들에게 넘기라고까지 했는데 일언지하에 거절했다.”변 본부장은 “우린 설계·제작·운영을 하나로 묶어 단일팀으로 똘똘 뭉쳤고, 그게 많은 점수를 얻은 요인이 됐다”고 말했다. 결국 ‘설계’전문 회사인 웨스팅하우스는 파트너 업체를 잡지 못해 탈락했고, 한전 측은 웨스팅하우스를 하청업체로 안았다. 한국은 기술 자립을 이루지 못한 원전 설계코드, 원자로 냉각재펌프(RCP), 원전 제어계측장치(MMIS) 등 고지혈증세 가지 기술 부문에 대해서는 어차피 웨스팅하우스에 의존해야 한다. 8억 달러가량의 기술 로열티가 지불된다.변 본부장은 “이번 사업을 진행하면서 국내외 주요 인사들과 만났는데, ‘공기업이 뭘 하겠느냐’ ‘100% 탈락할 것’이란 얘기를 들었다. 그게 나에겐 한이 됐고, 편견을 반드시 깨보겠다는 오기를 갖고 도전했다”고 했다. 그는 “민간 CEO 출신의 이명박 대통령이 특유의 감을 갖고 적극 지원한 신수동카페게 큰 힘이 됐다”고 강조했다.사막 텐트서 묵으며 왕족 마음 사지난해 5월 최종 입찰자 후보가 한전컨소시엄과 프랑스 아레바로 압축된 상태에서 프랑스의 고공 로비가 시작됐다.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UAE를 찾아 루브르박물관 분관 건립 등 전방위 선물보따리를 풀기 시작했다. 6월 22일 한승수 당시 총리가 아부다비로 날아갔다. 한 총리는 셰이크 모하메드 왕세자 등 UAE 인사들을 만난 뒤 자정쯤 3시간 동안 차를 타고 브라이미 사막으로 갔다. 아부다비 왕족의 뿌리가 있는 곳이다. 한 총리는 ‘베두인’식으로 텐트에서 일출을 맞았다. 70년대 요르단 정부의 내보험찾아줌재정고문을 내보험다보여하며 터득한, 아랍인들의 마음을 사는 비법이었다. 한 총리의 방문 동안 UAE의 유력 신문 ‘더 내셔널’은 다음과 같이 보도했다. “GE-히타치 컨소시엄이 건설하려는 원전은 가동을 시작할 때쯤 이미 30년 된 구형이 될 것이고, 프랑스 아레바는 핀란드에서 수주한 원전을 당초 완공시기보다 2∼3년 늦게 건설해 계약보다 비용이 증가하는 등 문제점이 있다. 한국은 ‘첫 수출’이란 점이 유일한 흠”이라며 한국 측에 손을 들어주는 분석기사를 내보냈다.1조 날린 KEDO사업, 47조 낚은 자양분북핵 문제가 고조된 94년 미·북 제네바 핵합의에 따라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사업이 시작됐다. 북한이 핵을 동결하는 대신 한국과 미·일·유럽연합(EU)이 북한에 1000㎿짜리 경수로 2기를 지어주는 사업이다. 한전은 KEDO의 핵심 사업자였다. 1조원이 투입됐지만 2002년 2차 핵위기가 암보험비교터지면서 중단됐다. 변 본부장은 “좌초한 KEDO 사업이 이번 수주의 자양분이 됐다”고 했다. 변 본부장을 비롯한 한전 내 KEDO팀이 UAE 수주팀으로 모두 뛰었다. 10여 년의 협상 노하우가 큰 힘이 됐다고 한다. 법률팀도 마찬가지다. 한전은 KEDO 법률팀에서 일한 법무법인 ‘광장’의 이규화 변호사에게 법률 자문을 부탁했고, 백종관 변호사 등 ‘광장’의 원전수주팀이 지난해 4월부터 함께 활동했다.백 변호사는 한국 수주팀의 기동성과 끈기, 치밀한 준비를 성공비결로 꼽았다. 그는 “프랑스나 미·일 컨소시엄은 UAE 측에서 오라고 해야 소수 대표단을 구성해 방문했지만 우리는 강남브라질리언왁싱설명을 하겠다고 먼저 요청했다”고 말했다. 우리 대표단 규모는 40~50명이었다. “UAE 측이 질문을 하면 다른 나라 대표단은 답변에 시간이 걸렸지만, 한국 측은 현장에서 바로 충분히 설명했다. UAE 측이 아주 만족해했다.” 백 변호사는 “미·일 컨소시엄 팀과 프랑스 팀이 협상장인 에미리트팰리스호텔에서 한국 협상단을 만나면 얼굴이 굳어졌다”며 “숫자에 압도당하는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기싸움도 치열했다는 얘기다.변 본부장이 전한 기싸움 에피소드다. UAE 측과 3개 컨소시엄 간의 협상 및 행사는 모두 아부다비 해안가의 7성(星) 호텔 에미리트팰리스호텔에서 열렸다. 팰리스호텔은 통치자인 셰이크 할리파가 궁전으로 쓰기 위해 짓다 호텔로 용도를 변경한 화려한 호텔이다. 남아공에서 나오는 1년치 금(2005년 통계는 296t)이 내부 장식에 쓰였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호화롭다. 프랑스와 미·일 컨소시엄 대표단은 이 호텔에 묵었다. 하지만 우리 대표단은 그렇게 할 수 없었다. 스탠더드 룸 폰테크하루 숙박료가 40만원에 육박했다. “우린 공기업이고, 예산상 그렇게 할 수 없어 근처 다른 호텔에서 잤다. 200억 달러짜리 계약을 따러 온 사람들이 왜 저러냐고 얕볼까봐, 새벽에 일어나 요기를 한 뒤 팰리스호텔 조찬 뷔페식당으로 옮겨 여유 있게 커피를 마셨다. 그러곤 아침 식사를 하러 내려온 다른 나라 대표단에 ‘하이’ 하고 인사를 했다. 마치 그곳에서 자고 일어난 사람처럼….”[J-Hot]▶ 추미애 포항꽃배달"민주당 대안, 끝까지 들어본 적 없어"▶ 11년만에 지켜진 SK회장 '500억짜리 약속'▶ 김지은 아나운서 "이혼했다는 사실 때문에…"▶ 中 "군사력 5위, 8위, 7위…이미 2위!" 진실은▶ 통과된 '추미애 노조법' 부칙에 또 다른 덫▶ 소형비행기 '에어택시' 첫 운항 ▶ YS, 신년인사 온 김형오에 여야 싸잡아 비판[ⓒ 중앙선데이 & Jo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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